[뉴리더] 이상엽 <코모넷 사장> .. 지하철서 '이동방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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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넷의 이상엽(44) 사장은 거대자본이 주도하는 방송시장에 뛰어든 벤처기업인이다.
열차 지하철 등에서 실시간으로 고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이동방송 시장의 개척자로 통한다.
이동방송 시장은 위성이용 위치측정시스템(GPS)과 이동통신 등 정보기술(IT)의 발전에 힘입어 막 생겨나고 있는 틈새시장.
이 회사는 이달말부터 5월말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 10량짜리 전동차 1편에서 영화 뉴스 등을 제공하는 이동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새마을호에서 이동방송 신고식을 치렀다.
국내 처음으로 새마을호 1편(객차 8량)에서 실시간으로 깨끗한 화질의 뉴스 영화 스포츠중계 드라마 등을 방송해 승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시드니 올림픽의 생생한 모습도 전달했다.
이 사장은 "연말까지 새마을호 56편을 영상열차로 바꾸기로 했다"며 "철도청과 지하철 1백70편(1천7백량)에도 이동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말까지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이동방송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유학하던 80년대 후반.
방송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케이블TV 업계가 적자에 허덕이는걸 지켜봤다.
가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게 문제였다.
그는 그러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이나 열차에서 방송을 해보면 어떨까"
국내의 수도권 지하철 이용인구는 하루 8백만명에 달한다.
이 사장의 아이디어는 99년 8월 코모넷을 설립하면서 구체화됐다.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기술개발은 기존 통신업체의 인력을 스카우트해 이뤄졌다.
하지만 철도청과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을 설득하는게 쉽지 않았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이들이 검증도 안된 기술을 꺼린 것은 당연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1년여간 부지런히 설득한 끝에 첫 수주를 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선박과 버스에도 이동방송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모넷은 이동방송용 콘텐츠도 제작한다.
짧은 역간거리, 시간대에 따른 유동인구의 차이 등을 감안하면 공중파 방송물은 맞지 않기 때문.
구간 및 시간별로 특화된 방송을 내보내겠다는게 그의 구상이다.
예컨대 버스나 지하철이 여의도를 지나갈 때는 증권뉴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중앙에서 콘텐츠를 골라 지하철 등의 특정 객차에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초 목표로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워버그핀커스와 포스텍기술투자 등 국내외 투자기관뿐 아니라 SK텔레콤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하철에 이동방송을 제공하려면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이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됐다.
이 사장은 "이동방송 시장에는 기술 신뢰 자금력을 갖춘 기업만이 진입할 수 있다"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물리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차량과 손잡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용 열차에 이동방송 시스템을 탑재키로 하고 제안서를 보완중이다.
일본 중국 유럽 등지의 지하철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열차 지하철 등에서 실시간으로 고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이동방송 시장의 개척자로 통한다.
이동방송 시장은 위성이용 위치측정시스템(GPS)과 이동통신 등 정보기술(IT)의 발전에 힘입어 막 생겨나고 있는 틈새시장.
이 회사는 이달말부터 5월말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 10량짜리 전동차 1편에서 영화 뉴스 등을 제공하는 이동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새마을호에서 이동방송 신고식을 치렀다.
국내 처음으로 새마을호 1편(객차 8량)에서 실시간으로 깨끗한 화질의 뉴스 영화 스포츠중계 드라마 등을 방송해 승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시드니 올림픽의 생생한 모습도 전달했다.
이 사장은 "연말까지 새마을호 56편을 영상열차로 바꾸기로 했다"며 "철도청과 지하철 1백70편(1천7백량)에도 이동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말까지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이동방송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유학하던 80년대 후반.
방송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케이블TV 업계가 적자에 허덕이는걸 지켜봤다.
가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게 문제였다.
그는 그러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이나 열차에서 방송을 해보면 어떨까"
국내의 수도권 지하철 이용인구는 하루 8백만명에 달한다.
이 사장의 아이디어는 99년 8월 코모넷을 설립하면서 구체화됐다.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기술개발은 기존 통신업체의 인력을 스카우트해 이뤄졌다.
하지만 철도청과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을 설득하는게 쉽지 않았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이들이 검증도 안된 기술을 꺼린 것은 당연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1년여간 부지런히 설득한 끝에 첫 수주를 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선박과 버스에도 이동방송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모넷은 이동방송용 콘텐츠도 제작한다.
짧은 역간거리, 시간대에 따른 유동인구의 차이 등을 감안하면 공중파 방송물은 맞지 않기 때문.
구간 및 시간별로 특화된 방송을 내보내겠다는게 그의 구상이다.
예컨대 버스나 지하철이 여의도를 지나갈 때는 증권뉴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중앙에서 콘텐츠를 골라 지하철 등의 특정 객차에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초 목표로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워버그핀커스와 포스텍기술투자 등 국내외 투자기관뿐 아니라 SK텔레콤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하철에 이동방송을 제공하려면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이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됐다.
이 사장은 "이동방송 시장에는 기술 신뢰 자금력을 갖춘 기업만이 진입할 수 있다"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물리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차량과 손잡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용 열차에 이동방송 시스템을 탑재키로 하고 제안서를 보완중이다.
일본 중국 유럽 등지의 지하철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