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리눅스용 오피스 개발업체인 한컴리눅스가 짭짤한 혜택을 보고 있다.

최근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이 강화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리눅스용 오피스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컴리눅스는 국내 유일한 리눅스용 오피스인 ''한컴오피스''의 단체주문이 이번달만 2백곳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한컴오피스는 지난달까지 단체주문은 거의 없고 리눅스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소량의 패키지가 팔리는 수준이었다.

한컴리눅스측은 최근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과 맞물려 기업은 물론 관공서 대학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오피스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와 비교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컴오피스는 10명이 사용하는 라이센스 가격이 36만원선.이에 비해 MS오피스는 4백50만원에 달한다.

한컴리눅스의 박상현 사장은 "국내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리눅스 오피스 시장은 하반기 이후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리눅스 오피스의 저변이 빨리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