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과 민주인권운동에 공헌하고 씨알사상을 정립한 함석헌(1901~1989)선생이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함석헌 선생은 개신교가 한국에 전래된 이후 주체적으로 기독교신앙을 소화해동양의 고전과 조화시키면서 독창적인 기독교 사상을 이룩한 종교사상가이자 역사를 가르친 교육자이며 민주인권운동가.

평북 용천 출신으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함석헌은 1919년 3.1만세 사건에 적극참여한 후 평안도 정주의 오산학교에 편입,남강 이승훈과 다석 유영모를 스승으로 모시고 민족과 역사을 배웠다.

47년 남하한 뒤 6.25 전쟁을 겪으면서 사상의 깊이를 더해 간 함석헌은 자유당정권과 군사정부 치하에서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하며 재야의 중심인물로 활동했고,월간 "사상계"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등의 글을 쓰는 등 문필 활동을 펼쳤다.

1970년 월간 "씨알의 소리"를 창간해 독특한 "씨알 사상"을 본격적으로 전파했고,말년에 퀘이커에 가입하여 평화운동에 진력하다 89년 세상을 떠났다.

문화관광부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함석헌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함석헌사진 글씨 보도사진전(4월),학술심포지엄(4.21),전기유고집 과 연구논문집 발간(4월중),전국순회강연회(5.1~6.15)를 연다.

또 정신문화연구원과 함께 기념학술대회(4.26)도 개최한다.

6월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기념시비도 건립할 계획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