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7일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된 오장섭 사무총장 후임에 이양희 원내총무를 임명하고 신임 원내총무에는 이완구 의원을 지명했다.

또 이완구 의원이 맡고 있던 국회 2002년 월드컵지원특위 위원장에는 김학원 의원을 임명했다.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양희(56) 신임 총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정무1차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 95년 자민련 창당부본부장을 맡아 창당 작업을 주도한 터줏대감이다.

이 총장은 그러나 전날 총무회담에 불참한데 이어 이날도 "호주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후 잠적하는 등 입각 좌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완구(51) 신임 원내총무는 지난 15대 때 대전 충남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97년 대선 직후 자민련에 합류한 재선 의원.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잠시 경제기획원에 머물다 경찰에 투신, 최연소 경찰서장 및 경무관 승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