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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글래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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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래디에이터''가 올해(73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등 다섯가지 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2세기말 로마의 장군에서 노예검투사로 전락한 막시무스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유니버설과 함께 1억1천만달러를 들여 만든 대작이다.

    ''GI 제인''의 리들리 스콧이 감독했고 호주배우 러셀 크로(37)가 주연했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철학자황제로 이름 높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쟁영웅 막시무스에게 권좌를 물려주려 하자 아들 코모두스는 아버지를 껴안아 죽이고 막시무스를 체포한다.

    도망치던중 노예상에게 잡혀 검투사가 된 그는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야 하는 처지에서 살기 위해 싸우다 마침내 코모두스가 바라보는 콜로세움에 선다.

    어떻게든 없애려는 코모두스에 맞서 탈출과 반란을 꾀하지만 실패하고 결국은 코모두스와 한판 대결 끝에 이기곤 장렬하게 숨진다.

    상영시간은 두시간 남짓이지만 역사상 마르쿠스 사망에서 코모두스 실각까지는 12년이 걸리는 만큼 영화는 긴 세월을 압축해 보여주는 셈이다.

    영화속에서 코모두스는 아버지와 누이가 자기보다 막시무스를 더 사랑하는데 대해 절망하면서 광포해진다.

    사랑 부족이 무서운 권력욕을 부른다는 얼개는 네로의 광기를 다룬 프랑스작가 라신의 비극 ''브리타니쿠스''와 유사하다.

    ''글래디에이터''는 그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미국식 개척정신을 강조, 돈과 아카데미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 작품이 대박을 터뜨린 통에 드림웍스는 물론 이곳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제일제당의 CJ엔터테인먼트도 상당히 재미를 봤다고 한다.

    ''아메리칸 뷰티'' ''캐스트어웨이'' ''글래디에이터'' 등 드림웍스의 최근작이 가족애와 용기라는 두가지 주제를 강조하는 대목은 주목할만하다.

    섹스와 폭력투성이라던 할리우드영화가 이처럼 달라지는 반면 한국영화는 근래 ''죽음에 집착하고, 가족은 사라지고, 강박적 유머가 판치며, 가학과 엽기로 범벅이 되는 등 퇴행적 양상을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답답하고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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