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학수고대해온 프로게임 시즌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양대 프로게임리그인 PKO(대표 임영주)와 KIGL(대표 이강민)은 오는 4월2일과 6일부터 각각 사이버 열전에 들어간다.

많은 게임구단들이 재정부담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아 올해 참가 프로구단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여개.

하지만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과 행사들은 훨씬 풍성하다.

e-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양대 사이버 게임리그를 소개한다.


<>AMD배 2001 PKO 퍼스트 스테이지 =컴퓨터 중앙연산처리장치(CPU)제조업체인 AMD가 후원사로 나선 PKO의 상반기 리그는 오는 4월2일부터 시작된다.

아마와 프로리그로 나뉘어 진행되며 프로리그는 10개팀이 참가,"스타크래프트"로 자웅을 겨룬다.

또 구단소속 선수와 팬이 벌이는 2대2 대전,남녀커플 최강전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마리그는 "스타크"위주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일색에서 탈피하기 위해 액션게임을 가미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액션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리그로 시즌을 시작한 후 오는 5월부터는 국산액션게임 "액시스"도 새 종목으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액시스"는 국내 재미시스템이 개발한 3D(3차원)게임이다.

케이블TV 대교방송(채널 17)이 주 4회(수,목,토,일 오후 10시)1시간씩 중계한다.

또 리그개막과 함께 24시간 동안 게임대결을 펼칠 수 있는 PKOZONE(www,pkozone.com)을 오픈,"스타크래프트" "액시스" "레인보우" "피파2001" 등 8가지 게임을 서비스한다.

프로게이머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챌린지 리그"에는 올해도 약 3만명의 예비 프로게이머들이 대전을 벼르고 있다.

또 각 소속 학교의 명예를 걸고 한판승부를 벌이는 "대학리그"도 주목된다.

지난해는 이 대회를 통해 서울대생 정훈조가 프로게이머로 탄생했다.


<>KIGL(한국인터넷게임리그) =국내 10여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해 다을달 6일부터 롯데월드 KIGL 스타디움에서 리그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춘하추동 리그를 운영했으나 올해부터 상.하반기 양리그체제로 전환했다.

"게임MBC"가 일주일 2회(수,금 시간미정)씩 중계한다.

프로리그 주종목은 "스타크래프트"와 "피파 2001".

스타크 남성.여성부문 외에 남녀팀플레이 부문을 신설,게임의 박진감을 높였다.

또 올해부터 연승상금을 별도로 마련,10연승은 3백만원,15연승 선수에게는 6백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최고 연승자는 "피파 2000"게임에서 16연승을 올린 한국통신프리텔 매직엔스의 이지훈 선수.

아마리그는 배틀탑 게임리그로 이름을 바꿨다.

한달간 온라인 대전을 치룬 후 한달에 한번 오프라인 대회를 갖던 방식에서 월 2회로 오프라인 대회를 늘린다.

또 게임종목도 "스타크" "피파2001"에 국산게임 "삼국지천명2"을 추가했다.

이밖에 음악 시뮬레이션게임 "보스패드"연주경연대회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