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원창투의 경영전략은 60여개 투자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강화와 기술력과 수익모델을 겸비한 유망업종의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강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동원창투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주원(44) 사장의 말이다.

동원증권 이사를 지낸 김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85년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그룹경영관리실과 기획실 등을 거치며 10년 이상 기업금융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기업공개와 인수합병분야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동원창투는 선발발 벤처캐피털로서의 확실한 위상 확립이라는 비전을 갖고 3단계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지난해 투자수익 감소로 전년대비 61.4%가 줄어든 1백1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동원창투는 김 사장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

지난해는 그 첫 단계로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기"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

투자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젊고 유능한 전문심사 인력을 확보해 투자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저수익 투자자산의 적극적 회수 및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건실한 투자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하였다는 것.

대신 올해와 내년은 두 번째 단계인 "성장기"로 삼고 <>투자업체에 대한 지원강화 <>기술력있는 유망 벤처에 대한 투자강화 <>동원창투 브랜드 파워 강화 <>무영역 다양화에 대한 준비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증권사의 IPO(기업공개)업무 전문가로 통하고 있어 내실있는 경영이 기대된다.

"그동안 기업금융 부문에서 수많은 벤처기업들을 접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창투사의 적극적인 자문과 지원이 있었더라면 보다 성공적인 상장이나 등록을 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거울삼아 새로운 창투사의 업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오는 2003년은 세번째 단계인 "위상확립기"로 선순환 투자구조의 확립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김 사장은 "벤처기업은 절대 급하게 서둘거나 단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 기업금융부문의 경험을 되돌아봐도 단기적인 안목에서 성급히 접근한 회사는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며 "동원창투는 지속적인 협력으로 투자기업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전략을 컨설팅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리고 덧붙였다.

다양한 투자기회 확대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조합 등의 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동원창투는 지난 86년에 설립됐으며 동원증권이 70%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납입자본금이 2백53억원,총투자자산이 1천억원에 이르는 우량 창투사로 아토 아펙스 정문정보 서울일렉트론 이지바이오 기산텔레콤 케이엠더블유 이네트 등의 성공적인 투자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02)6000-6530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