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때 나치가 유태인을 학살하면서 사용한 독가스중에 염소와 포스핀이 있다.

치명적인 독가스다.

조금만 뿌려도 수백명이 즉사한다.

이런 독가스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도 사용된다.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에 회로을 새길 때 쓴다.

사용된 가스는 물론 1백% 회수 처리되어야 한다.

분자 한톨도 남김없이.이를 처리하는 장비가 바로 스크러버다.

케이씨텍은 바로 이 장비를 생산한다.

첨단기술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도체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PFC스크러버도 마찬가지.국책과제로 선정된 이 장비도 케이씨텍이 개발 완료했다.

PFC는 이산화탄소보다 더욱 지구를 온난화시킨다는 가스다.

이처럼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은 창업한지 10여년만에 수 많은 장비와 소모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리딩 반도체장비 업체다.

반도체생산에 사용되는 각종 가스를 원활히 공급하는 가스캐비닛 <>사용된 가스를 정화하는 스크러버 <>가스의 순도를 유지하는 퓨리파이어 <>웨이퍼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액정표시장치와 각종 부품류를 닦아주는 웨트 스테이션 <>반도체생산라인에 필요한 진공수준을 유지하는 드라이펌프 등이 대표적인 생산품.웨이퍼표면에 플라즈마를 이용해 에칭하는 실리콘캐소드 정전기를 이용해 웨이퍼를 고정시켜주는 ESC(Electro Static Chuck) 등도 독자 기술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국산화에 대한 공로로 산업포장 벤처기업상 등을 수상했고 각종 국제인증을 받았다.

이같은 국산화의 비결은 해외 유수의 반도체장비 및 반도체화합물업체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연구개발을 추진한 것이다.

한국파이오닉스 한국에이디씨에스 한국고요서모시스템 한국도카이카본에 각각 50%이상의 지분출자를 했다.

케이씨텍은 지난해 6백83억원(1백41%증가)의 매출에 순익 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반도체 전공정의 핵심 장비인 웨트 스테이션의 매출증가와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의 해외수출 증가로 실적이 더 호전될 전망이다.

케이씨텍은 올 매출목표액을 8백8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작년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웨트스테이션의 연 매출을 2백50억원으로 설정했다.

기존 주력제품인 가스공급장치의 수출도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사장은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로 하고 기존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핵심 신제품 장비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의욕에 넘쳐있는 고 사장은 "내년까지 가스와 화학공급시스템 웨트클리닝시스템 PFC스크러버를 중심으로 국내 1위 제품을 2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나스닥 등 해외증시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2004년까지는 기존의 주력 제품외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1개이상 추가하고 세계 톱5 제품을 2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미주와 유럽시장 진출로 수출비중을 50%이상으로 늘려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비반도체 부문을 회사 총매출의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09년까지는 매출 5천억원 시현을 목표로 세계수준의 제품을 다수 확보하고 수출비중도 70%이상으로 하여 명실공히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육성하겠다는 것. 비반도체 부문 비중도 꾸준히 성장하여 회사내 비중이 반도체부문과 균형을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국적기업의 면모를 확립하겠다는 게 고 사장의 포부다.

(02)553-413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