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은행업계도 서비스 경쟁을 시작했다.

이곳에 점포를 낸 한빛 조흥 외환 신한은행은 환전고객들에게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주고 있다.

일부 은행은 여행가이드를 위한 별도 룸을 만들거나 대여금고 옷보관소를 설치하는 등 서비스 아이디어도 만발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1개 지점과 5개 환전소를 낸 조흥은행은 환전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또 출국장 밀레니엄홀 옆 환전소를 공항이용자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제공키로 하고 이곳에 의상보관함과 깃발보관함을 설치했다.

팩스 휴대폰충전기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은행은 공항청사 안에 여행사 전담창구와 가이드를 위한 별도 룸을 만들었다.

고객들이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기와 PC를 설치해 놓았다.

한빛은행은 환전액수에 따라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신혼여행객 유학생 이민자와 3∼4월중 생일 고객에겐 환전금액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기로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