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던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 가격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주택공사 토지공사와 함께 점검반을 구성,지난주 수도권 전·월세 가격동향을 알아본 결과 상승추세가 한 풀 꺾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의 전·월세 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노원지역이 보합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34평형의 전세값은 1억7천만원으로 2월보다 1천만원 떨어졌고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아파트 26평형 전세는 1억1천만원으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 경남아파트 27평형과 31평형 전세도 각각 9천만원과 1억1천만원으로 2월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대기간이 만료된 전세의 월세전환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건교부는 월세전환비율이 지난 9일 첫 점검때의 37%에서 38%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평촌(56%) 일산(46%) 등 신도시의 월세 전환율이 서울(38%)과 인천(32%)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