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자협회(NABE) 연설에서 "신기술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통계 기술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60년대만 해도 경제분석 모델만 잘 만들면 효율적인 예측이 가능했지만 첨단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경제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모델만으로는 대처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특히 컴퓨터와 의료 부문의 기술 발전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경제 모델만으로는 이들 분야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미국 경제상황이나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