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이른바 엔절투자는 30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엔젤투자는 투자기업의 기술성이나 성장성보다는 코스닥주가에 영향을 많이 받아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이 많다는 지적이다.

28일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 개인 엔젤투자자 2만8,875명을 대상으로 엔젤투자자의 투자성향을 조사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해 동안 1,291개 벤처기업에 모두 5,493억원이 투자됐다.

엔젤투자가 1인당 투자건수는 1.33건이고 1인당 평균투자액은 1,900만원이었다. 남성은 2,056만원, 여성은 1,240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816만원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별로는 500만원 이하 투자가 2만3,275건(61%)로 가장 많았고 500만∼5,000만원이 1만3,313건(34%), 5,000만∼1억원이 1,014건(2.6%), 1억원 이상(1.9%)

성별로는 남성이 88%, 여성이 12%로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4,861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45%에 달해 가장 많았고, 40대가 뒤를 이었다. 30대 투자자금은 2,269억원으로 41%, 40대는 1,972억원으로 36%에 달했다.

중기청 벤처기업과 송종호 과장은 "코스닥지수가 150∼190이었던 2∼6월에 투자가 68%나 집중됐다"면서 "엔절투자가 코스닥지수 동향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