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사업에 삼성과 LG가 참여하게 된다.

중국 CDMA사업자인 중국연통(중국연통)은 28일 올해 1천3백30만가입자 용량의 CDMA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각 성(성)별로 3~5개의 입찰자격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에 삼성전자의 합작업체인 상하이벨과 LG전자의 합작업체인 쇼우신(수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기술이전 및 자국기업 보호를 위해 합작 형태로 외국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중국연통은 해당 지역별로 입찰서를 받아 상반기 안으로 최종 업체를 선정,올 10월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상하이벨과 쇼우신이 최종 업체로 선정될 경우 삼성과 LG는 각각 합작사에 주로 기지국 장비를 제공한다.

이밖에 단말기 및 증폭기 중계기 안테나 등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에서의 중국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연통이 이번 실시할 CDMA구축 1차 사업은 14개 성(성)1백20여개 도시를 포함하고 있다.

총 입찰규모는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24억2천만달러 규모의 CDMA단말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연통은 추가로 내년 1천7백만가입자,2003년 2천만가입자 수용을 목표로 CDMA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징의 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가 기지국 장비분야에서 20~30%의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말기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텔슨전자 등 국내기업이 최고 50%의 시장 점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04년까지 중국의 CDMA시장은 가입자수 약 6천만명,장비시장 53억달러,단말기 판매 4천2백8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매년 50%이상 증가, 현재 약 8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중 CDMA방식은 4%에 불과한 실정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