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포털 사이트가 생긴다.

신한은행은 금융포털 서비스를 위해 e신한(www.emoden.co.kr)이란 회사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으로 만든 e신한은 오는 5월부터 인터넷에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신한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의 저축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고 자신의 조건에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을 골라 돈을 빌릴 수도 있다.

보험에 가입하거나 투신사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주식의 사이버 트레이딩도 가능하다.

모든 금융회사의 상품을 파는 인터넷 금융백화점이 등장하는 셈이다.

e신한은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쇼핑몰인 인스밸리와 보험넷, 신용카드부문에선 LG캐피탈 외환카드 등과 제휴 계약을 맺었다.

또 2∼3개 시중은행과도 업무 협력계약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e신한은 금융상품 판매뿐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자신의 금융자산을 웹상에서 관리하는 동시에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제 뉴스 등 다양한 금융관련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고 e신한측은 설명했다.

인터넷쇼핑몰이 들어와 금융서비스 외에 전자상거래도 이용할 수 있다.

e신한 관계자는 "국내엔 아직 선보인 적이 없는 금융 포털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6월께 금융지주회사를 만들면 e신한을 그 자회사로 넣고 자본금을 1백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e신한에 내년까지 총 3백억원을 투자해 앞으로 5년안에 3백50만명 이상의 회원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