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장세가 끝났다''는 얘기가 증권가에 나돌고 있다.

해외요인보다는 국내요인에 의해 주가가 좌우되고 있다는 말이다.

외풍(外風)에 휘둘리는 꼭두각시 신세를 면했으면 좋아져야 할텐데 거꾸로 국내악재에 허우적거리고 있어 어깨에 힘이 빠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실제가 그렇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3일(거래일 기준)연속 올라 다시 1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지수도 지난 22일부터 안정세를 보이며 2,000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다르다.

지난 27일 13.08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28일에도 4.11포인트 하락,다시 520대로 추락했다.

특히 이날 일본및 아시아 주가가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지수도 27,28일 연속 내림세를 탄 끝에 7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런 현상은 금융주에서 두드러진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금융업종지수는 지난 22일부터 4일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의 금융업종지수는 지난 26일부터 3일연속 미끄럼을 탔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10일연속 금융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금융주에 대한 매수강도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