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현대건설 해법'] 市場충격 줄이기 .. '내용 뭔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건설 해법이 윤곽을 드러냈다.
출자전환과 동시에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게 정부와 주채권 은행의 생각이다.
지원금액은 출자전환 1조4천억원, 신규자금 지원 1조5천억원 등 총 2조9천억원이다.
물론 정부와 주채권은행의 이같은 해법이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법정관리를 선호하는 채권기관들이 적지 않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많다.
때문에 28일 하루종일 정부와 은행단은 숙의를 거듭했다.
오전에는 진념 부총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등 경제장관 간담회가 열렸고 저녁에는 외환은행과 일부 시중은행 등 주채권 은행장들이 심야회의를 가졌다.
◇ 자금지원으로 결론 =현대건설 재무제표가 공개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9천억원의 자본잠식이 드러났다.
자본 잠식 때문에 회사채 신속인수, 해외기채(4억달러) 등 현대건설 정상화 계획의 기본 골격이 무너졌다.
결국 회생 계획이 공중에 떠버렸고 현대해법이 꼬이게 됐다.
현대해법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이유였다.
일부에서 법정관리 방침이 제기된 것도 막대한 신규자금지원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
그러나 법정관리로 갈 경우 국내 채권채무 관계 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자들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꼬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진행중인 해외공사들에서도 공사중단에 따른 피해가 막대해진다.
재경부는 법정관리에 따른 해외손실이 총액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로서는 처음부터 출자전환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는 말도 된다.
◇ 자금지원 얼마나 =당장의 출자전환 금액은 1조4천억원이다.
기존 대출금을 모두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바꿔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자전환까지는 두달 가까운 시일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만기 도래하는 어음과 회사채 만도 막대하다.
당장 이번 주말에 1천억원대의 진성어음이 돌아온다.
4월과 5월엔 각각 1천1백억원어치와 8백억원어치의 어음이 만기다.
내달중 회사채 만기분도 7백억원에 달한다.
결국 신규자금은 출자전환까지의 1단계, 출자전환 이후의 2단계에 나누어 지원된다.
1단계 자금지원은 출자전환 전에 시행된다.
자본잠식 상태에서는 회사채 발행 등이 모두 중단된다.
출자전환을 통해 회사채 신속인수가 가능해지는 시간까지라도 자금을 메워야 한다는 말이다.
현대건설 회생대책은 곧 시간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1단계 지원은 7천5백억원이다.
주식전환사채로 지원된다.
물론 채권은행들이 전량 인수한다.
2단계 자금지원은 출자전환 이후 증자로 이루어진다.
역시 채권단이 신규 발행주식을 인수한다.
◇ 출자분담은 문제 =출자전환이 결정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채권금융회사간 출자지분 문제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출자전환 금액이 1조4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해조정이 쉽지 않다.
특히 은행들과 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간 갈등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출자전환 규모를 늘리려면 제2금융권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제2금융권의 생각은 거리가 멀다.
출자규모가 결정되더라도 금융회사간 출자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도 논란거리다.
현재로서는 회사채를 제외한 순수 대출금 비율로 나눌 공산이 크다.
◇ 회생 가능한가 =현대건설의 금융권 부채는 4조5천억원이다.
출자전환과 신규자금을 통해 3조원을 지원하면 말그대로 클린 컴퍼니가 될수도 있다.
일부 특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제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당국의 확고한 판단이다.
진념 부총리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허원순.차병석 기자 huhws@hankyung.com
출자전환과 동시에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게 정부와 주채권 은행의 생각이다.
지원금액은 출자전환 1조4천억원, 신규자금 지원 1조5천억원 등 총 2조9천억원이다.
물론 정부와 주채권은행의 이같은 해법이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법정관리를 선호하는 채권기관들이 적지 않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많다.
때문에 28일 하루종일 정부와 은행단은 숙의를 거듭했다.
오전에는 진념 부총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등 경제장관 간담회가 열렸고 저녁에는 외환은행과 일부 시중은행 등 주채권 은행장들이 심야회의를 가졌다.
◇ 자금지원으로 결론 =현대건설 재무제표가 공개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9천억원의 자본잠식이 드러났다.
자본 잠식 때문에 회사채 신속인수, 해외기채(4억달러) 등 현대건설 정상화 계획의 기본 골격이 무너졌다.
결국 회생 계획이 공중에 떠버렸고 현대해법이 꼬이게 됐다.
현대해법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이유였다.
일부에서 법정관리 방침이 제기된 것도 막대한 신규자금지원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
그러나 법정관리로 갈 경우 국내 채권채무 관계 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자들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꼬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진행중인 해외공사들에서도 공사중단에 따른 피해가 막대해진다.
재경부는 법정관리에 따른 해외손실이 총액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로서는 처음부터 출자전환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는 말도 된다.
◇ 자금지원 얼마나 =당장의 출자전환 금액은 1조4천억원이다.
기존 대출금을 모두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바꿔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자전환까지는 두달 가까운 시일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만기 도래하는 어음과 회사채 만도 막대하다.
당장 이번 주말에 1천억원대의 진성어음이 돌아온다.
4월과 5월엔 각각 1천1백억원어치와 8백억원어치의 어음이 만기다.
내달중 회사채 만기분도 7백억원에 달한다.
결국 신규자금은 출자전환까지의 1단계, 출자전환 이후의 2단계에 나누어 지원된다.
1단계 자금지원은 출자전환 전에 시행된다.
자본잠식 상태에서는 회사채 발행 등이 모두 중단된다.
출자전환을 통해 회사채 신속인수가 가능해지는 시간까지라도 자금을 메워야 한다는 말이다.
현대건설 회생대책은 곧 시간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1단계 지원은 7천5백억원이다.
주식전환사채로 지원된다.
물론 채권은행들이 전량 인수한다.
2단계 자금지원은 출자전환 이후 증자로 이루어진다.
역시 채권단이 신규 발행주식을 인수한다.
◇ 출자분담은 문제 =출자전환이 결정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채권금융회사간 출자지분 문제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출자전환 금액이 1조4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해조정이 쉽지 않다.
특히 은행들과 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간 갈등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출자전환 규모를 늘리려면 제2금융권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제2금융권의 생각은 거리가 멀다.
출자규모가 결정되더라도 금융회사간 출자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도 논란거리다.
현재로서는 회사채를 제외한 순수 대출금 비율로 나눌 공산이 크다.
◇ 회생 가능한가 =현대건설의 금융권 부채는 4조5천억원이다.
출자전환과 신규자금을 통해 3조원을 지원하면 말그대로 클린 컴퍼니가 될수도 있다.
일부 특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제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당국의 확고한 판단이다.
진념 부총리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허원순.차병석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