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내달 4일로 예정된 임시국회 대표연설자 선정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김중권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총재(김대중 대통령)께서 4월 임시국회 대표연설자로 이인제 최고위원을 지명했다"며 이 위원이 수락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연설을 한 한화갑 최고위원에 이어 최고위원 경선에서 2위를 한게 고려된 결정이었다.

이에 이 위원은 일단 수락의사를 밝힌후 "그러나 격월로 열리는 임시국회에서까지 대표연설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야당측이 굳이 대표연설을 하겠다면 국회운영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원내총무(floor leader)가 나서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상천 안동선 최고위원이 "대야 협상대표인 총무가 국민앞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격, 한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