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 있는 방제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태인테크(대표 강문식·www.taeintech.com)는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는 전문 방역기를 개발,국내외에서 주문이 밀리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제역 예방 방역기는 기존의 노즐분사 방식과 달리 미세한 구멍으로 강한 바람을 불어넣어 초미립자를 살포,방역 기능이 높은 게 특징이다.

시판하자마자 2천7백여 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발표된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7대(세트당 1천3백달러)를 주문받는 등 오더가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부터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황사현상으로 구제역 예방에 비상이 걸리면서 시판한 지 한달만에 80여대나 주문을 받았다.

태인테크가 내놓은 방역소독기는 동력 소모가 기존 제품의 25%에 지나지 않으며 가격은 1천5백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 제품은 직경 20∼40㎛의 초미립자(ULV)를 축사의 구석구석에 분사해 구제역이 발생할 수 없도록 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장비는 분당 9천회를 회전하는 고속 송풍팬을 통해 분당 10∼15ℓ의 초미립 약제를 20?이상 거리까지 단번에 살포할 수 있다.

도로에 설치,지나가는 차량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약제를 분사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에 탑재해 이동하면서 약제를 분사할 수도 있다.

태인테크 강문식 사장은 "기존 노즐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구멍이 커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를 완전히 개선하자 주문이 밀려 철야 생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인테크는 농업분야 벤처기업으로 박사급 4명을 비롯 16명의 연구원을 가진 기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백여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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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