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다짐 후에 눈이나 얼굴, 몸 구석구석에 든 멍이 어느 정도 치유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잊어버리고는 병원을 찾지 않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눈 주위가 심하게 멍들면 안와내벽 골절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선우 을지의대 을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뼈(안와) 코 부근에 위치한 뼈(내벽)가 골절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지난 99년3월부터 최근까지 총 50명의 안와내벽 골절환자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안와내벽골절은 대부분 성장이 끝나 뼈가 단단해진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환자들은 골절로 인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다른 상해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적잖다.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절된지 6개월 후에 갑자기 눈이 움푹 들어가거나, 눈동자가 잘 움직여지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난다.

이 교수는 "대부분 코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상처부위에 인공 뼈를 이식하는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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