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폭락 영향으로 인한 종합지수의 하락세가 ''현대 리스크''가 축소되자 소폭에서 멎었다. 코스닥지수는 지수관련 대형통신주의 급락세로 비교적 낙폭이 컸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523.80을 기록, 전날보다 4.99포인트, 0.94%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거래량은 4억8,101만주이며 거래대금은 1조5,133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었다.

지수선물 6월물은 65.40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보다 0.65포인트, 0.9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4포인트, 2.04% 내려 69.14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은 은행, 증권, 건설주 등에 저가매수세를 형성하며 32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 187억원, 투신 184억원 등 기관도 202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매매에 나섰고 336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LG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은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구조조정 후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만큼 외국인의 투자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이날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1.45%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대형주들 모두 상승반전에 실패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전자가 데이트레이더의 표적이 되면서 거래량, 거래대금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억898만주에 1,243억원어치가 거래됐으며 현대전자는 8,3785만주, 2,692억원어치 거래됐다. 이날 시장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LG텔레콤이 8.09% 폭락하는 등 대형통신주의 약세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도 나스닥 폭락 영향으로 3~5% 큰 폭 내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