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실,비디오방,어린이 놀이방,환승호텔…''

인천신공항내 일부 시설이 용도의 특이성으로 인해 공항이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공항 탑승구역 한쪽 조용한 공간에는 ''기도실(prayer room)''이 자리잡고 있다.

10평 규모의 방에 30석 가량의 긴 의자 10개가 놓여 있는 이 방은 국내외 종교인들의 기도장소로 마련됐다.

공항 관계자는 "탑승객 가운데 특히 외국인들의 요구로 기도실을 공항내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면세구역내에 있는 ''어린이 놀이방''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만 3세부터 10세까지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부모를 동반할 경우 항상 무료로 개방된다.

기도실 근처에 터를 잡은 ''비디오방''은 환승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시설이다.

3인실과 2인실을 합쳐 총 5개 방이 있으며 관람객수와 관계없이 영화 한편당 2만원을 받는다.

''에어 가든''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환승호텔은 동·서쪽 두군데로 분리돼 있다.

방은 동쪽 41실과 서쪽 49실을 합쳐 모두 90개.요금은 6시간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승객 한명이 6시간 머물 경우 객실등급에 따라 4만원에서 7만원 사이의 요금이 부과된다.

6시간 이상 체류할 때는 시간당 8천원이 덧붙여지며 3시간을 초과하면 두배의 요금을 내야 한다.

환승구역 내에는 오락실도 마련됐다.

동전이나 오락실전용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