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들이 가맹점 대출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카드 기업은행(비씨카드) 삼성캐피탈 등 여신금융회사들이 최근들어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백30만가맹점을 보유한 국민카드는 우수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서비스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거래기간 6개월,국민카드 매출실적 3백만원(최근 3개월) 이상인 가맹점에 연 12.9∼14.4%의 이자율로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이 회사 오경배 과장은 "가맹점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의 이자율을 할인해주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 다른 대출상품과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비씨카드)도 지난 1월부터 은행계 카드 최초로 가맹점론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업은행 카드론의 특징은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취급한다는 점.

대출대상은 사업기간 1년 이상이거나 거래기간 6개월 이상인 가맹점이며 한도는 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1억원, 신용대출은 최대 3천만원이다.

기업은행은 가맹점론으로 지난 두달간 2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할부금융업체인 삼성캐피탈도 내달부터 가맹점대출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캐피탈은 신용카드 단말기 부가통신업체인 케이에스넷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12만가맹점에 최대 1천만원까지 신용대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