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주식투자 인구가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주식투자 인구(단주주주및 중복주주 제외)는 3백30만명으로 지난 99년(3백35만명)에 비해 1.5%(5만명) 줄었다.

이같은 주식투자자수는 총인구의 7.0%, 경제활동 인구의 15.2%를 차지한다.

상장사 투자자는 2백70만명으로 전년 보다 8.5% 줄어든 반면 코스닥 등록법인 투자자는 38% 증가한 1백57만명으로 대조를 이뤘다.

주식투자자가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수는 2.6종목으로 전년에 비해 0.4종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의 경우 주식수기준으로는 개인투자자가 37.7%, 시가총액기준으로는 외국인이 3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투자가의 주식수 비중은 13.7%에서 13.8%로 약간 늘었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3.5%포인트 줄어든 13.4%를 기록했다.

또 전체의 0.2%에 해당하는 6천1백13명의 투자자가 10만주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보유주식은 상장법인 발행주식수의 69.4%, 시가총액의 80%나 됐다.

전체의 24.9%인 67만2천여명은 1천∼5천주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코스닥 법인은 개인투자자의 보유비중이 전년보다 2.7%포인트 오른 58.1%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은 주식수 기준 4.8%, 시가총액 기준 7.0%에 불과해 투자가 저조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