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지역 주요 개방도시를 중심으로 "마이카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트럭 버스 승용차 등을 포함한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13.9% 증가한 약 2백9만대.

이중 승용차는 61만3천여대(7.4%증가).

전체 판매의 70%이상이 베이징 상하이(상해)등 동부지역 도시에 몰려 대도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승용차 판매증가의 1차 요인은 소득증가다.

전문가들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천달러 돌파를 기점으로 가정용 승용차(마이카)소비가 본격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인당GDP는 약 8백달러 수준.

그러나 베이징 상하이(상해)광저우(광주)등의 주요 도시는 1천달러를 넘어선지 오래다.

둘째 정부의 강력한 승용차 소비 유도정책이다.

주룽지(주용기)총리는 최근 발표한 "10.5계획"을 통해 앞으로 5년동안 승용차의 가정소비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내수부양 및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후 예상되는 외국 자동차의 중국시장 공략에 대비,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국정부는 오는 2005년 중국의 승용차 판매가 연간 1백16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셋째 자동차 생산업체의 가격경쟁이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승용차 가격경쟁이 최근 더욱 심화, 중저가급 승용차가격을 10만위안(1위안=약1백50원)선으로 끌어내렸다.

중저가급을 대표하는 푸캉(부강)1.4리터의 경우 이 달 12만6천위안에서 10만3천위안으로 약 18% 떨어졌다.

기아자동차는 장쑤(강소)성에서 생산하고 있는 프라이드(중국명 위에다)가격을 최근 10% 내리기도 했다.

중국 승용차 소비의 약 40%가 8만~12만위안 대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업계 가격경쟁은 올해 소비확대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