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골프장의 가짜 회원권을 파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사기범 일당이 잇따라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김우경 부장검사)는 30일 국내 골프장 회원권 중 ''황제주''로 통하는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의 가짜 회원권(유령회원권)을 판매해 22억여원을 챙긴 이동선(36·광고회사 대표)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한 레이크사이드CC 전 회원관리실장 장성집(58)씨, 회원권 분양을 중개한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 P사대표 김원익(39)씨와 N사 대표 최정희(36)씨를 배임수재 및 횡령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99년6∼11월 정치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사칭하면서 레이크사이드CC가 회원권을 추가 분양하는 것처럼 속여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를 통해 기업체 사장과 의사 등 10명의 신청자를 모집,이들로부터 1억∼4억5천만원씩 받아내 모두 22억3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