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해외 전환사채(CB) 5,000만달러에 대한 풋옵션 행사일이 1년 연장됐다. 또 전환가 재조정이 가능해져 주식전환의 길도 열었다.

한컴은 30일 지난해 3월 30일 발행한 해외전환사채 5,000만 달러에 대한 풋 옵션 행사일이 오는 2002년 3월 30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한컴은 이날 오전 홍콩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고 전환사채를 1년 롤오버하는 조건에 채권자들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 주식전환과 관련해 지난해 9월에 조정된 1만6,803원 아래로 재조정, 시장상황에 맞게 주식전환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컴의 이창우재경팀장은 "내부 이사회를 거쳐 오는 4월초 1차 전환가 조정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지난해 3월 30일 해외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 3년의 유러 CB 5,000만달러를 발행했다. 최초 3만5,133원에 발행한 CB는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로 지난해 전환가가 조정돼 1만6,803원으로 낮아졌었다.

이로써 약 3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