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수처리 시설을 2천77억원에 해외 매각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최수 기획담당 상무는 지난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세계적 수처리 전문업체인 프랑스 비벤디 워터사의 레지스 칼멜스 아시아 총괄 책임자와 반도체 공장의 수처리 시설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닉스가 넘길 대상은 이천 본사의 정수 및 초순수 시설과 청주 사업장 및 구미 공장의 초순수 및 폐수 처리시설 등 총 2천77억원 규모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신 비벤디 워터사로부터 향후 12년간 수처리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비벤디 워터사는 12년 후 시설을 다시 하이닉스반도체에 무상 반환하게 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수처리 시설 매각으로 지난 1월 발표한 상반기 자구목표 4천억원 중 절반 이상을 달성,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올해 걸리버스 농구단(72억원)과 현대택배 주식(75억6천3백만원)을 매각했다.

비벤디 워터사는 1백여개 국가에 진출한 세계 최대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한해 매출이 14조원에 이르고 전세계 직원이 7만여명에 달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