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최된 5차 한경밀레니엄 포럼에서는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토론자들간에 ''금융개혁의 성과와 과제''란 주제를 놓고 시종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토론은 주로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민영화 방안''과 ''분식회계 근절 방안''에 모아졌다.

어윤대 고려대 교수는 "금융기관들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시점에서 은행 보험 종금 등이 대부분 공기업화되고 있어 문제"라며 민영화를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또 신용인 안진회계법인 대표는 "분식회계에 대해 일괄 사면하고 새출발하자"며 이 위원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 위원장은 "금융기관 지분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약속한 2003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전에라도 수시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식회계 일반사면을 요구하는 토론자들에게는 국민 법감정과 과거 형사처벌범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