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이 막히자 달러/원 환율도 1,330원 아래서 등락하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의 급등추세가 진정돼 대체로 1,328∼1,329원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거래자와 당국간에 보이지 않는 눈치보기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오전중 구두개입을 통해 경고성 발언을 한 당국은 국책은행을 통한 물량개입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는 오후 3시41분 현재 전날보다 10.00원 오른 1,328.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60엔대에서 추가상승에 버거운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시장은 오전중 달러사기에 지나치게 나섰다는 부담감으로 달러매수초과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 오름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주말을 맞아 은행권에서 포지션 정리에 나설 가능성도 예상된다.

그러나 1,328원 아래서는 매수세력이 포진해 있어 내려서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런던시장 개장에 따라 달러/엔 환율에 변동이 생기면 또 다시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30원대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분위기가 오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서로 눈치를 보고 있으나 장 막판에 가서는 주말을 맞은 포지션 정리여부, 런던장 움직임 등으로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1억원, 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외환시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