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뇌사자의 심장을 9세의 소아에게 이식하는 심장이식수술이 국내 최초로 성공을 거뒀다.

서동만 서울중앙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팀은 지난 19일 39세의 여성 뇌사자로부터 심장을 떼어내 확장성 심근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동열 환자에게 5시간의 수술끝에 이식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군은 국내에서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연소 환자로 기록됐다.

체중이 55㎏인 여성뇌사자의 심장을 체중 28㎏인 소아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은 심장 크기가 다르고 심장박출량의 차이가 커 고난도의 수술기법이 필요하다.

이군은 수술후 이틀째에 일시적인 고혈압을 보였으나 현재 정상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수술성공은 연령과 체중차이에 따른 심장이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