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온라인게임 포트리스의 PC방 서비스가 일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허명석)는 30일 포트리스의 제작사인 GV(대표 윤기수)와의 요금조정협상이 결렬된 후 "모든 회원사에 통보해 오는 4월1일까지 납부하게 돼있는 포트리스2블루의 요금을 거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트리스의 PC방 서비스는 사용료가 입금된후 IP가 열리는 CMS과금체계이기 때문에 회원사들이 다음달 1일까지 요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가 자동 중단된다.

9천여개의 협회 산하 PC방 가운데 포트리스를 서비스중인 곳은 2천4백여개로 GV가 확보하고있는 1만4천여개 회원사의 17%에 달한다.

포트리스의 누적회원은 약 8백만명.

이날 협회측 대표로 협상에 참석했던 전성식 경기북부지부장은 "이용자들의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불매운동을 펼치겠다"며 "오늘부터 회원사뿐 아니라 비회원사에도 이메일과 DM을 발송해 불매운동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측이 법적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포트리스의 PC방 유료서비스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게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