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판소리가 프랑스 파리의 밤을 밝힌다.

오는 6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파리 ''세계 문화의 집''극장에서는 한국 판소리를 소개하는 ''판소리 완창의 밤''이 열린다.

프랑스 문화부 산하 ''세계 문화의 집''이 주최하는 ''2001년 상상의 축제'' 일환이다.

파리에서 판소리 완창이 공연되기는 1982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명창 전정민(52·여)씨가 고수 전경춘(30·남)씨의 장단에 맞춰 ''흥부가''와 ''수궁가''를 연이어 부른다.

전정민씨는 고(故)박초월 선생에게 사사했고 1979년 국립극장 창극단에 들어간후 84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91년부터 국악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전경춘씨는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지난해 전국 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상상의 축제''는 각국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프랑스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다.

지난 2월27일 개막한후 한국 일본 인도 헝가리 나이지리아 독일 등의 전통 문화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worldonlin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