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전액잠식 상태가 2년 연속 지속된 풍연과 보성인터내셔날이 이르면 11일 시장퇴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정수준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한 코네스와 휴먼이노텍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증권업협회는 12월 결산법인들이 외부감사인 의견을 담아 정기주총에서 승인받은 2000년도 사업보고서를 지난달 31일 제출함에 따라 시장 퇴출사유 발생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증협 관계자는 "연속 2년 자본전액잠식 상태인 풍연과 보성인터내셔날 이외에 퇴출대상이 더 있는지 따지게 된다"며 "퇴출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이르면 11일 열리는 코스닥위원회에서 등록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위원회에선 다산이 등록취소대상인지도 검토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은 자본전액잠식으로 간주하는 규정이 지난 2월 시행됐다"며 "99년 자본전액잠식이었다가 이번 결산에서 ''의견거절''판정이 내려진 다산이 여기에 해당되는지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의견거절''등을 받은 코네스 등은 1일자로 관리종목에 편입시키고 자본전액잠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된 IHIC는 관리종목에서 해제했다.

사업보고서를 내지 못한 대원에스씨엔 등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