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산업은행이 국내 2천8백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1년 산업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전년대비 1.1% 증가한 47조2천1백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이 실시한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전년보다 3.7% 줄이겠다고 응답했었다.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이 4개월여만에 이처럼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소비및 기업실사지수(BSI) 등 일부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자 기업의 투자마인드도 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현재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 기조가 실물과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실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8.1% 줄어들 전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