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증가율이 2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도 27개월만에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1일 산업자원부는 지난달(3월) 수출입동향(통관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1백43억4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3월에 비해 0.6%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9년 4월의 마이너스 4.7% 이후 처음이다.

수입 역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3월 수입액은 자본재 수입이 급감, 지난해 동기보다 8.8%나 줄어든 1백29억6천4백만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은 수입 감소율은 지난 98년 12월(-1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데 힘입어 13억8천만달러의 흑자였다.

올 1.4분기 흑자 누계는 24억2천8백만달러다.

산자부는 3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 침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월중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율은 각각 2%와 3.1%로 주로 IT(정보기술) 제품의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할 때 반도체 수출은 24%, 컴퓨터는 9%나 줄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