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겸 권한대행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이재명 국정 파탄 6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권 권한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 국회증언감정법, 양곡관리법, 농산물가격안정법, 농업재해대책법, 농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등 '이재명 국정 파탄 6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그는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했고, 이 법안들은 모두 민주당이 거대 야당의 위력을 악용해 충분한 검토와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한 법안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권 권한대행은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의 자동부의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은 예산안 의결 기한을 12월 2일로 정해놓은 헌법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나머지 5개 법안 모두 위헌 소지가 높고, 법질서 전반에 혼란을 가져오며 막대한 국가 재정 부담을 초래하는 법안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여기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에게 '거부권을 사용하면 탄핵 사유'라고 으름장을 놓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폭력적인 협박 정치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를 야당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오만한 발상을 버리길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양곡관리법 등 야당 주도로 통과한 6개 쟁점 법안 재의요구안은 이날 10시 임시국무회의에 상정됐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
정부가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6개 쟁점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상정했다.이날 심의되는 법안은 국회법·국회 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으로, 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6개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정부·여당은 이들 법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 절차를 밟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MBC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는 모습이 노출됐다.권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당 소속 의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사진을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했다.브리핑을 마친 권 권한대행은 "질문 3개만 받겠다"고 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소속사 좀 말씀하시고 질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MBC 기자가 질문하려 하자 권 권한대행은 "다른 언론사 (질문)하라"며 질문을 받지 않았다.권 권한대행은 다른 언론사 기자의 질문을 받은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에게 한 기자는 "아까 MBC에서 질문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질문을 받지 않고 그냥 갔는데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한 번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이에 언론계에서는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여왔다는 이유로 MBC를 질의응답에서 배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도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바 있다. 바로 MBC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보도한 데 따른 조치였다.윤 대통령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국가 안보의 핵심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에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수호할 책임의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며 "언론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도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