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법인인 증권사 대부분이 2000회계연도(2000년4월∼2001년3월)에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거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침체와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수익이 크게 줄어든 데다 엄격한 회계기준에 따라 적잖은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중 현대 동원 동양 한화증권 등은 2000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적자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2월말 현재 한화증권 8백34억원,동양증권 7백19억원,동원증권 4백14억원,현대증권 2백28억원 등의 손손실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대신 굿모닝 LG투자증권 등도 2월말 현재 7백억∼1천4백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으나 그 규모는 지난 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3월 증시가 침체를 거듭,증권사들의 연간 결산실적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금융담당 애널리스트는 "상위 9개 증권사중 삼성 대신을 제외하면 대부분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부실채권과 대여금 지급보증액 등의 평가가 끝나지 않아 손익규모를 추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