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이번주 약세 국면의 바닥다지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호재보다 악재가 우세한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프로칩스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적 우량주의 부도업체 전락은 시장내 불투명성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 동향도 심상치 않다.

엔.달러 환율 급등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면 "원화값 하락->외국인 매수부진->시장 약세"는 불가피하다.

다만 시장 전체가 과대도 상태여서 급락보다는 바닥다지기를 점치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지난주보다 조금 낮은 63~72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로 종목별 차별화장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찾기 힘든 상승 모멘텀=대내외적으로 호재보다 악재가 우세한 상황이다.

4월 초는 미국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전망 시즌이다.

전망치가 악화쪽일 경우 나스닥시장 하락과 그에 따른 코스닥시장 충격도 불가피하다.

리타워텍과 프로칩스 사태는 내부악재로 꼽힌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두 사건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시장 투명성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외국인들의 관망세는 결국 매수기반 약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시장 체력도 여전히 허약하다.

고객 예탁금은 현재 7조6천억대로 낮아졌다.

거래량은 3억주 근처를 맴돌고 있다.

시장이 과매도 상태여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은 높다.

이달 말로 예정된 증권사들의 코스닥50 지수선물 참여를 겨냥한 선취매도 기대해 볼 만한 재료로 꼽힌다.

교보증권 최성호 과장은 "지수가 지난달 말 박스권을 하향 이탈했고 주변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며 "65포인트 근처에서 바닥권을 다지는 양상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전략=전문가들은 하방경직성이 강한 종목 중심의 단기매매를 조언했다.

실적우량주는 다시 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프로칩스 사태 등으로 12월 결산법인 실적의 주가 반영이 늦어졌다"며 "실적우량주에 대한 관심은 이번주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확실한 재료보유주,낙폭과대 시장선도주도 등도 반등을 겨냥한 단기매매 대상이다.

SK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에 비춰 단기저점에 근접중이어서 낙폭과대 간판종목에 매수세가 몰릴 수도 있다"며 시장선도주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와 그로 인한 원·달러 환율의 급등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분도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경우 매출구성이 해외 판매위주로 돼 있는 업체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