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 반전] 23개월만에 첫 마이너스...경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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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감소세로 반전된 것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이들 나라가 하반기 경기회복에 실패한다면 상황은 비관적일 수 밖에 없다.
구제역 파동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시장 역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상승이라는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엔화 환율 역시 급등일로여서 정부의 수출주도 경기회복 전략도 차질을 빗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미국.일본시장에의 수출 급감 =수출 비중이 22%(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미국 수출은 지난 2월 3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보인데 이어 3월에도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0.6%에서 2.0%로 더욱 확대됐다.
수출 비중이 12%에 육박하는 일본 수출도 3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수출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감소가 나타난 것은 이들 국가의 경기 침체로 주력 수출품인 IT(정보기술)제품 등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IT제품 큰 타격 =IT수요 감소로 반도체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는 3월 들어 미국시장에서 26.5%나 줄었고 EU에서도 20.7% 감소했다.
컴퓨터는 미국(-18.1%) 일본(-5.7%) EU(-3.8%) 등 주요국 시장에서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섬유류 철강제품 석유화학 등 거의 모든 주력품목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 및 산업설비(27%)와 무선통신기기(12%) 정도만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 돌파구가 없다 =산자부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 구제역 파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EU와의 교역이 둔화되면 올해 수출이 회복불능에 빠져들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윤상직 산자부 수출과장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EU의 구제역 파동은 돌발 변수"라며 "EU시장의 침체가 가시화된다면 돌파구 찾기가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 경기회복 지연 우려 =산자부는 수출 감소가 선진국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 국가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못하면 수출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들어 오름세를 보이고있는 반도체 가격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열 무역정책심의관은 "중동 중남미 등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선진국 수출부진을 메워간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선진국 시장을 대체하기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 축소균형? =앞으로의 수출입 동향은 무역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흑자가 나는, 소위 축소균형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선진국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로서도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수 부진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 부진은 경기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이들 나라가 하반기 경기회복에 실패한다면 상황은 비관적일 수 밖에 없다.
구제역 파동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시장 역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상승이라는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엔화 환율 역시 급등일로여서 정부의 수출주도 경기회복 전략도 차질을 빗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미국.일본시장에의 수출 급감 =수출 비중이 22%(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미국 수출은 지난 2월 3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보인데 이어 3월에도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0.6%에서 2.0%로 더욱 확대됐다.
수출 비중이 12%에 육박하는 일본 수출도 3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수출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감소가 나타난 것은 이들 국가의 경기 침체로 주력 수출품인 IT(정보기술)제품 등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IT제품 큰 타격 =IT수요 감소로 반도체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는 3월 들어 미국시장에서 26.5%나 줄었고 EU에서도 20.7% 감소했다.
컴퓨터는 미국(-18.1%) 일본(-5.7%) EU(-3.8%) 등 주요국 시장에서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섬유류 철강제품 석유화학 등 거의 모든 주력품목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 및 산업설비(27%)와 무선통신기기(12%) 정도만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 돌파구가 없다 =산자부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 구제역 파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EU와의 교역이 둔화되면 올해 수출이 회복불능에 빠져들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윤상직 산자부 수출과장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EU의 구제역 파동은 돌발 변수"라며 "EU시장의 침체가 가시화된다면 돌파구 찾기가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 경기회복 지연 우려 =산자부는 수출 감소가 선진국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 국가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못하면 수출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들어 오름세를 보이고있는 반도체 가격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열 무역정책심의관은 "중동 중남미 등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선진국 수출부진을 메워간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선진국 시장을 대체하기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 축소균형? =앞으로의 수출입 동향은 무역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흑자가 나는, 소위 축소균형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선진국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로서도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수 부진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 부진은 경기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