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에서 태교까지"

자녀를 특별한 아이로 키우려는 부모들의 관심이 취학전 유아는 물론 뱃속 태아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온.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초.중.고등학생용 학습프로그램에 국한돼 있던 교육시장에 이들 태아 및 유아를 겨냥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갖춘 전문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영재교육업체=서울 동작구에 사는 강정훈군(6)은 서너살 때부터 남달리 호기심이 많았다.

무슨 일이든 그냥 넘기는 일이 없었다.

엄마가 설명해 주면 이해의 속도도 빨랐다.

그리는 그림 역시 보통 아이들과 관점이나 표현법에서 달랐다.

강군의 어머니는 이같은 아이의 행동이 혹시 "영재성"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지적능력을 테스트했고 이를 통해 아이의 특별함을 확인했다.

현재 강군은 한 영재교육센터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주로 6세이하 아동들을 타깃으로 하는 영재관련 사이트들은 "영재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해 부모들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의 지적능력을 측정한 뒤 적절한 교육내용을 소개하고 지적능력이 일정수준이상인 유아에게는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대표업체는 교육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인터벡.

국내 최초로 인터넷 검사프로그램을 개발한 이 업체는 "웨이투스터디(www.way2study)"라는 사이트를 통해 유아의 지능.인성.창의성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유아용 3Q 진단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종식 인터벡 대표는 "영재교육에 앞서 자녀의 지적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를 영재로 착각하고 무리하게 교육시키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재학습관련 사이트로는 아이지니(www.igeni.co.kr),영재교육연구원(gifted.kedi.re.kr),일산 영재교육연구실(www.kage.pe.kr) 등이 있다.

오프라인 영재교육기관들의 활동도 꾸준하다.

"김연구소"는 싱키드(www.thinkid.com)라는 사이트의 "영재행동 특성검사"를 통해 선발된 아이들에게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영재교육센터로 인가한 기독교방송문화센터내 영재교육학술원도 영재판별과 함께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심리적성연구소,응용발달 심리연구센터,원광아동상담센터 등도 영재교육 관련 업체들이다.


<>태아교육사이트=태교 관련 사이트도 새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교용 음악이나 영상 등을 서비스하며 출산을 앞둔 산모의 일기를 통해 예비 엄마들의 출산준비를 돕는다.

베이비나우(www.babynow.co.kr)는 태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태교도서관"이라는 코너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태교법,다른 나라의 태교법 등 태교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또 아빠들이 하는 태교,생활속 태교,태교 음식,태교 일기 등 출산을 앞둔 부부에게 유익한 정보를 총망라했다.

닥터우먼(www.drwomen.co.kr),태교비전닷컴(www.e-taekyo.com) 등도 갖가지 태교정보로 산모들의 관심끌기에 한창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