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부부처는 차관급 인사 결과 내부승진이 상당수 이뤄지자 환영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외청의 경우 대부분 청장이 차관 승진에서 제외되자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이번 인사에서 본부 차관으로 승진한 외청장은 단 한 명도 없다.

한 때 산업자원부 차관설이 나돌던 한준호 중소기업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 물망에 올랐던 정종환 철도청장이 옷을 벗은 것을 비롯 김호식 관세청장 등 대부분 외청장들이 제 코스를 밟지 못하고 낙마했다.

한 외청 관계자는 "외청장은 차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처럼 여겨져 왔으나 이제는 공직의 마지막 단계로 인식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재정경제부는 1급 간부 3명이 동시에 차관급으로 승진하자 기쁜빛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표 신임차관이 관세청장 등 외청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차관에 임명된데 대해 파격인사로 평가한후 이달 중순께 단행될 부처내 후속 인사를 놓고 얘기 꽃을 피웠다.

<>.건설교통부는 1급 2명이 동시에 차관과 차관급인 철도청장으로 승진하자 잔칫집 분위기.

건교부 직원은 "주택과 도시계획 분야의 경험이 많은 차관을 모시게 돼 다행"이라며 내부승진을 반겼다.

<>.건강보험 재정위기를 둘러싼 인책론에 휘말려 최선정 전 장관에 이어 장석준 차관마저 부임 7개월여만에 물러나자 보건복지부는 낙담하는 분위기.

그러나 내부 승진으로 후임자가 발탁된데 대해선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