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회생방안을 컨설팅하고 있는 ADL(Arthur D Little)은 올해안에 현대건설이 전체 정규직원의 20%인 1천1백60명을 감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DL은 2일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슬림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3일부터 경영혁신위원회를 가동,채권단의 출자전환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조직개편안을 마련키로 했다.

혁신위원회엔 ADL과 채권단 대표, 현대건설 실무진 등이 참여한다.

ADL은 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공사원가중 2천55억원, 인원감축을 통해 3백60억원 등 연간 총 2천6백20억원의 원가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개편방안으론 영업조직을 일원화하고 본사의 관리와 지원업무를 사업본부로 대폭 이양토록 제안했다.

정태수 ADL 한국지사장은 "현대건설은 채권단 출자전환 등 외부지원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엄격한 자구노력이 회생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