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금리.주가 '트리플 약세'] '동남아 등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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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통화와 채권, 주식 가격이 한꺼번에 내리는 트리플 약세현상의 동조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그만큼 아시아 각국의 경제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일본 엔화 약세가 가중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트리플 약세 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 트리플 약세 가속화된다 =지난 3월 한달동안 아시아 금융시장은 주식 가격을 중심으로 채권값과 통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했다.
국가마다 정도 차이는 있으나 지난 한달간 주식값은 9∼15% 떨어졌다.
국채 가격과 통화 가치도 각각 4∼12%와 3∼6%의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과 채권, 통화 가치의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이 아시아 금융시장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현상이다.
이달들어 금융시장 개장 첫날을 맞은 2일에도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주식과 채권가격, 통화 가치가 폭락세를 보였다.
◇ 엔화가치 하락이 주된 요인 =무엇보다 아시아 각국의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이같은 트리플 약세의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는 국가일수록 트리플 약세의 정도가 심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동시에 올들어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가 일본의 엔화 가치변화에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에 아시아 각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 움직임이 통화 가치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서 엔화 가치의 약세로 인해 다른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도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등 주요 전망기관들이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을 연초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춘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1.5%포인트 높게 조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트리플 약세 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 아시아 각국의 대처 움직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트리플 약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세력들의 개입 소지를 높여 외환위기 재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발생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헤지펀드의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점이다.
영국의 유력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모라토리엄 이후 1천5백개 1천5백억달러였던 헤지펀드 활동 개수와 투자원금이 최근에는 4천개 3천5백억달러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주 안에 아세안국가들이 한국 중국 일본과 통화스와프(외화자금 융통) 협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직후 한동안 활발히 논의됐던 아시아 지역내 공동화폐와 아시아통화기금(AMF)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그만큼 아시아 각국의 경제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일본 엔화 약세가 가중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트리플 약세 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 트리플 약세 가속화된다 =지난 3월 한달동안 아시아 금융시장은 주식 가격을 중심으로 채권값과 통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했다.
국가마다 정도 차이는 있으나 지난 한달간 주식값은 9∼15% 떨어졌다.
국채 가격과 통화 가치도 각각 4∼12%와 3∼6%의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과 채권, 통화 가치의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이 아시아 금융시장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현상이다.
이달들어 금융시장 개장 첫날을 맞은 2일에도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주식과 채권가격, 통화 가치가 폭락세를 보였다.
◇ 엔화가치 하락이 주된 요인 =무엇보다 아시아 각국의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이같은 트리플 약세의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는 국가일수록 트리플 약세의 정도가 심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동시에 올들어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가 일본의 엔화 가치변화에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에 아시아 각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 움직임이 통화 가치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서 엔화 가치의 약세로 인해 다른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도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등 주요 전망기관들이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을 연초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춘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1.5%포인트 높게 조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트리플 약세 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 아시아 각국의 대처 움직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트리플 약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세력들의 개입 소지를 높여 외환위기 재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발생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헤지펀드의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점이다.
영국의 유력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모라토리엄 이후 1천5백개 1천5백억달러였던 헤지펀드 활동 개수와 투자원금이 최근에는 4천개 3천5백억달러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주 안에 아세안국가들이 한국 중국 일본과 통화스와프(외화자금 융통) 협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직후 한동안 활발히 논의됐던 아시아 지역내 공동화폐와 아시아통화기금(AMF)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