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를 겨냥한 포털사이트

신발 판매회사가 만든 인터넷 사이트라면 십중팔구는 신발 쇼핑몰을 떠올릴 것이다.

미국의 캔디스닷컴(candies.com)은 일반 소비자들의 그런 상식을 깨는데서 출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상당한 판매율 신장을 이룩한 케이스.

캔디스닷컴은 단순히 신발만 파는 쇼핑사이트가 아니다.

"10대 소녀들을 위한 포털 사이트"를 주창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10대 소녀들을 위한 커뮤니티 제공에 나선 것.

1O대들의 최대 관심사는 대중가수와 최근 유행하는 노래라는 점에 착안, 인터넷 사이트에 음악을 연결시키면서 10대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저작권이 있는 양질의 기사만 다룬다는 점이 일개 쇼핑사이트의 가치를 높인 주요인이다.

최신음반과 가수 근황에 대한 기사도 빼놓지 않는다.

남성 댄스그룹이나 가수에 대한 소식이 많은 것도 10대 소녀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

캔디스 라디오(Candies" Raqddio)라는 코너에서는 직접 음악과 인터넷 라디오 방송 청취가 가능하다.

평범한 신발제조회사의 판매 사이트가 종합적인 포털사이트를 주창했을 때 미국의 평론가들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년 회원들이 꾸준히 늘어 나면서 캔디스사는 조심스럽게 지속적인 성공을 예측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점에 진열된 신발은 그저 최신 유행의 젊은 층을 타겟으로한 평범한 제품에 불과하다.

하지만 캔디스닷컴은 일찍이 그 변화를 감지하고 십대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컨셉으로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틈새 시장을 파고든 좋은 예다.

<> 경찰포털 사이트

경찰이라고 하면 왠지 인터넷과 거리가 멀 것 같고 딱딱한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미국의 한 경찰관은 온라인상에 경찰문화를 알리는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재미는 물론 미 전역의 경찰관련 제품제조 및 유통 업체들을 연결,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오피서닷컴(www.officer.com)은 현재 매일 9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들 정도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경찰 출신의 제임스 메리디스씨는 컴퓨터를 전혀 모르던 컴맹으로 출발해 이 사이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처음에는 혼자 사이트를 운영했으나 사이트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동료들을 영입, 회사를 키웠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파워풀한 링크다.

미 전역의 각종 경찰 관계기관들과 링크돼 원스톱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

미국 외에 전세계 60여개국 주요도시의 경찰청과 국방 관련 기관의 사이트로도 접속이 가능하다.

경찰 외에 소수민족 인권기관이나 이민자 관리 기관, 동성연애자 관련기관, 종교기관, 사회 운동기관, 여성인권 보호 기관 등 미국내 여러 국.민영기관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밖에 미 전역의 범죄자 수용시설과 연계돼있으며 경찰 구인 구직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경찰, 국방부, 법집행 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면 이 사이트에서 구인,구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찰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체들이나 자영업자들을 이 사이트에 연결시켜 수익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일반 고객은 각주를 대표하는 경찰들의 심벌들이 새겨진 작은 뱃지에서 개인용 권총도 구입 가능하다.

또한 방탄 조끼나 가스총 같은 개인 방어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경찰 지망생들을 위한 안내 도서를 구입, 경찰시험에 대비하여 모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항목도 있다.

의견교환이 가능한 포럼,일반 시민이 묻고 현직 경찰이 답해 주는 Q&A, 치한퇴치용 호신정보란도 인기다.

[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786-8406) ]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