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를 원하는 회사나 경리직을 찾는 실직자는 이 곳으로 오세요"

한국세무사회가 운영중인 취업 전문 사이트 인력뱅크(www.kacpta.or.kr)가 "사이버 경리인력 시장"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리업무를 원하는 구직자와 경리 전문가를 찾는 구인기업이 몰려들어 활발한 취업 상담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이트 개설이후 지금까지 취업한 사람은 약 2천4백여명.

사회 전반적인 구직난 속에 인력뱅크 사이트는 사람을 찾는 기업이 더 많아 "구인난"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 만큼 기업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세무사회 소속 4천6백여개 세무사 사무소를 비롯 관련 50만 거래업체들이 구인요청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인터넷으로 채용조건 등을 간단히 등록,최장 1개월까지 채용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다.

경리 분야 취업 희망자들의 취업문이 그만큼 넓다는 설명이다.

최근 종로 세무사 사무소에 취직한 김혜란(34)씨는 "직업전문학교 졸업 후 인력뱅크에 구직등록을 했더니 2~3일 동안 50여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이트에 전산세무나 전산회계에 관한 자료가 많아 이를 활용해 꼼꼼히 공부했던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이달부터 자체 시행중인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을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전산세무 1.2급,전산회계 1.2급 등 4종류인 이들 자격증은 세무회계 컴퓨터 프로그램을 곧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자라는 증명서이다.

한국세무사회 구종태 회장은 "조세전문가 단체로서 구인.구직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인력뱅크가 경리업무 종사자 전문 취업사이트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다음달부터는 정보 고등학교 등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사업을 펼쳐 전산세무.회계 컴퓨터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이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에게는 취업 기회를 우선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뱅크 사이트는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 상단의 "구인구직(경리직)"메뉴를 클릭해 접속할 수 있다.

사이트는 "구인게시판.구인등록""구직게시판.구직등록"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