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광고와 홍보 활동을 벌여 렉서스의 한국 내 인지도와 선호도를 미국시장 수준까지 높이겠다"

한국에 진출한 지 4개월 여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한국도요타자동차의 야스노 히데아키(53)사장.

그는 "품질과 서비스를 앞세워 장기적으로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최소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선 해외 유학을 다녀오거나 주재원을 지낸 사람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들이 누구보다도 렉서스를 잘 알고 있다는 점에 착안,구전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또 다양한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마련,24시간 무료 출동 서비스와 무료 정비 프로그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엔지니어가 고칠 수 없는 문제는 일본 규슈에 있는 기술진을 초청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히데아키 사장은 올해 렉서스의 국내 판매 목표를 9백대로 잡고 있다.

렉서스 시리즈는 지난 1월 90대가 팔려 수입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등 비교적 성공적이다.

그러나 경기가 좋지 않아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히데아키 사장은 "한국의 경제환경 자체가 나쁘지 않고 2.4분기부터는 경기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현지화"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엔진오일,배터리 등을 한국 부품업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업체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히데아키 사장은 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수입차의 까다로운 승인절차를 꼽았다.

"모델별로 연간 2백~3백대를 팔기 위해 한국의 승인절차를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 현재 수입차 비율이 7~8%에 이르지만 한국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수입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해야만 한국 자동차 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