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한국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는지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사이버 경쟁력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사이버 경쟁력 종합지수는 123.98이라고 2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 수치가 지수산출 기준으로 잡은 미국(100)이나 영국(76.17) 일본(60.68)보다 높지만 인프라·산업투자·효율화·확산·문화지수 등 경쟁력 세부 부문간 불균형이 심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경제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광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문화적 성숙도를 측정하는 문화지수는 한국이 22.68에 불과해 영국(52.42) 일본(51.37)에 비해 현저하게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PC·인터넷 보급 수준 등을 통해 산출한 인프라지수(80.27)가운데 보안지수는 1.94에 불과했다.

반면 산업투자지수는 정부와 민간의 IT관련 투자 활성화에 힘입어 무려 310.32에 달해 미국(100)은 물론 영국(98.58) 일본(85.85) 등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 인터넷속도 등을 기초로 산출한 효율화지수는 126.45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