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건만 진정한 봄은 오지 않았다.

4월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바람은 아직도 겨울냄새를 풍기고 있다.

게다가 미국발 경기침체는 전세계를 떨게 한다.

지난 10년간 활황을 누려온 탓일까?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기술주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미국 증시의 판단이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경제침체와 기업실적악화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로 대두됐다.

전통적으로 부존자본이 없는 한국은 경제성장의 많은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의 경기침체에서 벌써부터 IT관련 수출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침체가 조기에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아니면 장기침체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IMF위기를 극복하고 한단계 더 높이 도약하려는 한국에게 지금 상황은 또 하나의 시련이자 기회다.

<현대투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