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신규매도가 증가하면서 62선으로 떨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초 전날 매도에 따른 5,800계약에 달하는 환매수 위주로 2,600계약까지 순매수를 늘렸으나 차익실현 이후 신규매도를 7,000계약 이상으로 늘리면서 순매수가 100계약 이하로 급작스럽게 줄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85포인트, 2.88% 하락한 62.4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3.11% 급락하며 저점을 62.30까지 밀어내기도 했다.

시가는 63.40이고 고점이 63.50으로 굳어진 가운데 저점은 62.30 수준이다.

선물 낙폭이 커지면서 종합지수는 한때 5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종합지수는 현재 500.42로 전날보다 14.78포인트, 2.8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가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450억원, 비차익 420억원 등 870억원이 유입됐다. 매도는 비차익 180억원 등 190억원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고 선물이 추가하락할 경우 종합지수 500선에 대한 지지가 불투명하다는 말했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환율 경계감이 있는 데다 나스닥 지지선인 1,800선이 붕괴됐고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에 따라 삼성전자가 5일과 20일선을 깨는 등 급락하고 있다"면서 "외생변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500선 지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엔화와 원화 환율 동향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장중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500선이 붕괴되면서 낙폭이 커질 경우 반등력도 커질 l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은 126.30대, 달러/원은 1,347원대로 전날 급등세가 조정을 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경기부양기대감으로 2.30% 오르면 1만3,000대를 회복했다.

반면 대만의 가권지수와 홍콩의 항셍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1% 이상 떨어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