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따른 집값 프리미엄은 영국도 마찬가지"

영국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의 집값은 다른 지역보다 19%나 더 비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근교 워릭대학 연구팀이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코벤트리주의 주택가격과 공립학교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학부모들이 자녀를 가장 좋은 학교에 들여보낼 수 있는 지역의 집을 사기 위해서라면 2만파운드(4천만원) 상당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학교의 우열순위에 따라 주택가격 프리미엄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선 일반 중산층 가정의 주택구입 행태를 살펴보기 위해 호화주택을 소유한 부유층 가정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종교교단에 속하지도 않고 학생을 입학시험을 통해 선발하지도 않는 일반공립학교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코벤트리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교인 카운돈코트스쿨 통학권의 주택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19%가 높았고,두번째로 인기가 높은 핀햄파크스쿨 통학권은 15%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데니스 리치 박사는 이러한 가격차에 놀랐다며 "무료교육이라는 공립교육체제의 이념이 좋은 학교가 있는 지역의 경우는 집값 프리미엄이 붙는 형태로 변색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